'웰컴투 시월드' 솔직함+공감 버무려진 고부 관계

2014-08-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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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시월드[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대한민국 대표 고부프로그램 '웰컴투 시월드'가 방송 100회를 맞았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 가능한 '시어머니와 며느리'라는 콘셉트와 솔직함으로 조금 더 단단해졌다.

19일 서울 개화동 CU미디어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채널A '웰컴투 시월드' 100회 방송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이승연PD와 MC 정찬우 최은경, 배우 전원주, 성우 송도순, 가수 현미, 개그우먼 김지선, 가수 원준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채널A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웰컴투 시월드'는 인기를 반영하듯 꾸준히 2~3%대(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출연진은 입을 모아 솔직함과 공감대 형성을 꼽았다.

전원주는 "솔직한 방송이야 말로 '웰컴투 시월드'의 참맛"이라고 말했다. "단 이야기보다 쓴소리가 많지만 그게 오히려 인기 비결인 것 같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송도순 역시 "꾸미지 않은 모습이 큰 공감을 얻은 것 같다. 시어머니의 경우 방송을 통해 동지가 생기니까 차마 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대신 시원함을 느낀다"고 거들었다.

이승연PD은 "우리집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 쉽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듣고 간접적으로 배운다"며 "단순히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옆집, 앞집의 이야기다. 공감대 있는 아이템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2년 9월 첫 회를 시작해 오는 28일 100회를 맞는 만큼 감회도 새롭다. 이승연PD는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100회를 끌고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방송을 하다보니 고부 갈등은 일상에서 흔하게 겪을 수 있는 문제였다"고 털어놨다.

MC 최은경은 "음지에서 쉬쉬하던 고부간 갈등을 양지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 녹화하면서도 '혹시 폭발하진 않을까' 늘 걱정된다. '웰컴투 시월드'가 링을 만들어주고 우리는 녹화하면서 시원하게 싸우지만 오히려 마음이 깨끗해져서 사이가 좋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100회에 이른 만큼 한 가지의 아이템을 가지고 방송을 이어가는 것이 힘들 법도 하지만 출연진은 늘 이야깃거리가 넘쳐난다. 이승연PD는 "고부 관계를 확장해 최근에는 종교 문제도 다뤘다. 100회 방송분은 성문제를 다를 계획"이라며 "2년 가까이 호흡해서 출연자가 어떤 아이템을 던져도 소화한다. 나름대로 각자에 맞춰진 캐릭터를 충분히 소화하고 자생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단순한 개인적 가정사, 사생활에서 벗어나 다문화, 종교, 성문제 등 문화적 이야기를 다루려고 한다. 개인의 갈등에서 벗어나 사회 문제로 발전할 것"이라는 계획을 덧붙였다.

MC 정찬우, 최은경의 호흡도 좋았다. 정찬우는 "최은경은 다른 여자MC보다 훨씬 똑부러진다. 리액션이 좋고 밝은 사람이라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최은경 역시 "정찬우가 욕심이 많으면 긴장이 될텐데 욕심이 하나도 없다.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주는 MC"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웰컴투 시월드'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때로는 어머니보다 가까운 사이이지만 때로는 남보다 먼 사이인 고부 관계. 그들이 던지는 이야기가 시청자의 마음 깊은 곳에 와닿는 이유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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