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해외건설 수익성, 계약 이후 리스크 관리가 관건"

2014-08-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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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해외건설의 수익성 확보는 계약 이후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건설기업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 역량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유위성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기업들이 2013년 해외건설 손실 경험의 재반복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 계약 이후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연구위원은 "국내 대형 건설기업들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글로벌 기업과 비교한 결과, 국내 건설기업은 수주단계에서의 가격 경쟁에만 집중하고, 계약이후의 리스크 관리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업의 목표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계약 이후의 사업 수행단계에서의 리스크관리 활동이 중요하다"며 "수주와 수행단계의 리스크관리 통합으로 리스크 정보를 일원화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수주단계의 인력이 수행단계에서 사업에 대한 핵심 리스크들을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의 일원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건설기업들의 정량적 리스크 분석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 연구위원은 "최근 발주되는 해외사업들은 정량적 리스크 평가 및 분석에 대한 요구 사항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국내 건설기업들은 공정 및 원가관리체계의 통합성과 호환성이 낮아 정량적 리스크 분석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과거 수행 사업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사업 수행 단계에 따라 목표 대비 비용·일정 리스크를 진단하고 개별 리스크의 이력(생성과 소멸) 추적이 가능한 체계 개선을 선행해야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연구위원은 "관련 전문 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며 "리스크관리가 경영진의 통제 수단이 아닌 실무자 지원 도구라는 경영진의 인식 전환이 선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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