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방한 마지막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뒤에 염수정 추기경이 보좌하고 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3대 유행어'를 이용해 인사했다.
염수정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간 서울대교구 주보에 기고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드리는 편지'에서다.
"교황님의 방문이 우리나라 전체의 참 기쁨과 행복의 잔치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 개인과 사회가 좀 더 사랑이 많아지고 평화가 흘러넘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한다"
염 추기경은 편지에서 "교황님을 우리나라에서 뵙게 되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지난 2월 추기경 서임식에서 '나는 한국을 사랑합니다'라고 처음 말씀하셨을 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는 것 같다"고 큰 반가움을 나타냈다.
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를 향한 큰 울림이 되어 평화와 화해를 추구하고 모든 사람이 깊은 연대감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며 "교황님과의 만남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처럼 미움과 분열, 불신과 절망이 있는 곳에 사랑과 일치, 믿음과 희망을 전하는 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선을 위해 일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임무"라는 교황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공동선 구현과 신앙인의 자세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자세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염 추기경은 "공동선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 신앙인 각자가 먼저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면서 "우리 활동이 서로의 잘못을 탓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를 비난하고 배제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