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녹조 원인 규명 가동…실험시설 등 첨단 연구체계 구축

2014-08-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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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수조 3개 현장실험시설 마련

무인비행체 등 첨단 원격 모니터링 구축

현장규모 모의 실험시설 및 초분광센서 관측기[사진=국립환경과학원]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매년 증가하는 녹조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 체계가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3141ℓ 규모의 원통형 수조 3개를 갖춘 실험시설과 무인비행체가 구축되는 등 녹조 발생 원인을 파헤칠 다각적인 연구가 추진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녹조의 발생원인 규명에 필요한 현장 실험시설과 첨단 원격 모니터링 장비 등 관련 연구체계(시스템)를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환경과학원은 녹조 발생 원리의 규명을 실증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3141ℓ 규모의 원통형 실험수조 3개와 초분광센서를 탑재한 무인비행체 장비 등 실험시설과 첨단 연구체계를 구축했다.

조류배양실과 원통형 실험수조 3개로 구성된 모의 실험실을 통해 조류의 생리‧생태 특성과 체류시간 등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조류배양실은 수온·빛·영양염류(질소·인) 등의 변화에 따라 조류 종별 발생 특성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모의실험 장치는 하천·호소의 체류시간·영양염류 농도 등 파악하기 위해 낙동강수계의 강정고령보와 같은 현장조건으로 운영된다.

실험 장치는 조류의 광합성 특성에 따른 주‧야간의 상‧하 수직 이동특성(일주기)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예컨대 빛 조절 및 영양염류 공급장치 등 연속 운전으로 장기적인 관찰이 가능한 기능이다.

또 초분광센서가 탑재된 무인비행체를 이용해 조류의 발생과 이동·확산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초분광 원격 모니터링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400~700nm)과 볼 수 없는 근적외선 영역(700nm~1000nm)까지의 파장대를 수백 개의 범위(밴드)로 세세하게 나눈다.

류덕희 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 부장은 “이번에 구축한 실험시설과 첨단 장비는 녹조문제의 과학적이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출발점”이라며 “향후 퇴적물 영향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실제 현장시설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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