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원 삼성화재 설계사[사진=삼성화재]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필드를 종횡무진하던 축구 소년이 이제 삼성화재의 슈퍼루키로 보험시장을 누빈다. 2013 베스트 SRA(Samsung Risk Advisor) 3관왕, 2014 SRA 소득 기네스를 달성한 박혜원 삼성화재 설계사(RA)의 이야기다.
19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박혜원 RA는 정조국, 조재진 등의 선수들과 함께 뛰었던 축구 유망주였다. 그는 축구 명문인 대신중·고교를 졸업한 후 독일 유학을 병행했고 소년체전, 교육감배 등 명망있는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박혜원 RA는 졸업 후 프로로 가는 대신 실업리그팀인 서울 유나이티드에 몸담으며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지만 1년 후 끝내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현역 생활을 접어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축구밖에 몰랐던 그의 인생에 변화를 가져 온 작은 인연이 다가왔다. 어머니가 타던 스쿠터에 남겨진 쪽지 한 장이 바로 그것이다.
쪽지의 내용은 법 개정으로 스쿠터도 의무적으로 보험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소소한 배려에 감동한 그의 가족은 쪽지를 남긴 설계사를 통해 그동안 붓고 있었던 타사 보험을 삼성화재로 전부 옮겼다.
이후 2014년 4월 광대뼈 부상 수술비 700만원 전액을 보상받고 나서 보험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됐고, 때마침 담당 설계사로부터 업계로의 이직을 권유받았다.
박혜원 RA는 "보험업계에서 일한다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그리 의욕적이지 않았다"며 "처음엔 '삼성화재에 가입된 보험이 워낙 많으니 공부하다 보면 제대로 보험을 들고 있는 건지 알 수는 있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혜원 RA는 1년이 지난 지금 베스트 SRA상을 무려 세 번이나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신인 10개월차 만에 월 소득 700만원으로 SRA 소득 기네스를 달성했고, 지금도 꾸준히 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필요없는 것 아닌가 싶은 것까지 준비하는 것이 감동의 포인트"라며 "자료를 충실히 준비해 가면 그만큼 더 신뢰해주시는 것 같다"고 성공 비결을 털어놓았다.
뛰어난 리더십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선수 시절 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기에 조직 관리에 능숙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혜원 RA는 자기 관리에도 탁월하다. 그는 "부상 후유증으로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있지만 가벼운 운동은 꾸준히 하는 편"이라며 "주중에는 피트니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주말에는 캠핑과 낚시를 즐기며 차분히 생각을 정리한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SRA 조직 확대, 나아가 세일즈 매니저를 거쳐 브랜치 매니저가 되는 것이다. 박혜원 RA는 "넘치는 애정을 담아 SRA라는 조직을 통솔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