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디어 공룡' 탄생 예고…시진핑 "강력하고 실력있는 신형미디어그룹 만들 것”

2014-08-19 14:30
  • 글자크기 설정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력하고 실력 있고 전파력 공신력 영향력을 갖춘 몇몇 신형미디어그룹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중국 내 초대형 미디어 그룹 탄생을 예고했다.

중국 신화통신 18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18일 제4차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전통매체와 신흥매체의 융합발전 추진에 관한 지도의견'을 심의 통과시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전통매체와 신흥매체의 융합·발전 ▲뉴스전파규율과 신흥매체발전 규율 준수 ▲인터넷사고방식 강화 ▲전통매체와 신흥매체의 상호보완을 통한 통일적 발전 등도 강조했다.

중국 향후 전체 개혁 로드맵을 이끄는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에서 미디어 개혁을 논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중국 언론들은 향후 미디어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 상하이증권보는 이번 시 주석의 발언은 '문화산업 대약진'이라고도 불렸던 지난 2011년 17차 6중전회에서 공표한 문화체제 개혁안 이래 문화미디어 업계 최대 정책적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향후 중국 문화미디어 업계에 구조조정을 거쳐 시가총액 수천 억 위안 이상의 '미디어 공룡'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증권보는 중국 인민일보, 신화통신, 국영중앙(CC)TV 등을 주도로 상하이, 후난 위성TV, 남방신문그룹 등 지방 주류 미디어들이 주요 정책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바이두·텅쉰·알리바바로 대표되는 중국 인터넷 기업 '3인방' 역시 향후 중국 국유 언론사와 지분·사업 방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고도 전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발언이 중국 미디어 업계 문제점을 지적하며 미디어 개혁의 필요성의 절실함을 보여준 것이라 해석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CCTV가 잇단 비리 스캔들로 부패의 온상으로 낙인 찍히며 중국 언론사의 부정부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밖에 중국 사회과학원 중국특색사회주의연구센터 이윈궁(尹韵公) 주임은 시진핑 주석이 인터넷 사고방식 강화를 언급한 것은 인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미디어 개혁과 함께 국유기업 간부들의 무분별한 공금지출 행위를 규제하는 '중앙관리기업 간부들에 대한 직무이행 대우와 업무지출에 관한 합리적 확정과 엄격한 규범화에 관한 의견' 등도 심의해 통과시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