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영업이익 어쩌나…시험대 오른 LG CNS

2014-08-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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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LG CNS의 저조한 영업이익이 좀처럼 개선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LG CNS는 2분기 실적에서 71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이른바 SI업계 '빅3'로 분류되는 삼성SDS(1728억원), SK C&C(665억원)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낮은 규모다. 일각에선 빅3가 빅2로 재편되는 조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는다. 

영업이익 개선이 김대훈 LG CNS 대표의 리더십을 평가할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청신호도 여전히 감지되고 있다. 이어지는 영업이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LG CNS는 LG그룹 자회사의 실적개선 및 브랜드 가치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장외주식에서 39개월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시점에서 얼마나 빨리 추락한 영업이익의 늪을 벗어나느냐가 LG CNS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매출 선방한 SI 빅3, 하반기 기대감 ‘UP’

국내 SI 빅 3의 2분기 매출은 양호한 수준이다. 1위 기업인 삼성SDS가 2조594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LG CNS가 7331억원, SK C&C가 607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에서는 SK C&C가 2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SDS 역시 18.1%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LG CNS는 2.6%에 상승에 그치며 성장률로는 빅3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료출처 - 각 기업 실적발표 취합]


상반기를 기준으로 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 SDS가 3조92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큰 격차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LG CNS가 1조2709억원, SK C&C가 1조1316억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SI 빅3의 매출 성장률은 삼성SDS(21.1%), SK C&C(7.3%), LG CNS(2%) 순이다.

전문가들은 매출면에서 SI 빅3 모두 선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절감한 3사 모두 해외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상반기 매출 기준, 각 기업의 해외 비중은 삼성SDS 42.4%(1조6660억원), LG CNS 15.2%(1931억원), SK C&C 14.6%(1655억원) 순이다. 무엇보다 미래 전망이 밝다는 점이 긍정요인이다.

◆LG CNS의 미래? 영업이익 개선이 ‘키워드’

매출 부분에서 LG CNS의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양상이 다르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SI 빅3 중 현저하게 낮은 영업이익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LG CNS의 2분기 영업이익은 71억원이다. 매출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삼성SDS의 1728억원은 둘째 치더라도 자사보다 매출이 낮은 SK C&C의 665억원과도 비교 차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낮은 수치다. 지난 1분기 기록한 52억원의 영업손실을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자료출처-각 기업 실적발표 취합]


올해 1,2분기와 지난해 1,2분기로 폭을 넓혀도 LG CNS의 영업이익은 개선의 기미가 뚜렷하지 않다.

해당 기간동안 각각 71억원, -52억원(손실), 34억원, -152억원(손실)을 기록한 LG CNS의 영업이익 추이는 삼성SDS(1728억원, 1023억원, 994억원, 1265억원)은 물론, SK C&C(665억원, 554억원, 529억원, 389억원)와도 격차가 매우 크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빅3 라는 분류가 어색할 정도다.

지난해말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한 김대훈 대표의 경영능력이 다시 도마위에 오르는 배경이다. LG CNS가 빅3 중 가장 미미한 영업이익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김 대표의 연착륙 가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LG CNS는 반기실적보고서에서 “전년대비 2.7%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하반기부터 국내 IT서비스 시장이 점차 회복돼 전년 대비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는 2018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3.7%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LG그룹의 대표적인 비상장사인 LG CNS의 지분가치 추가 악화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LG CNS의 올해 영업익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567억원 예상되며 향후 삼성SDS 상장시 밸류에이션 상향 여력이 존재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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