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도 이상 지방간, 고혈압 발생 위험도 정상대비 1.6배 ↑

2014-08-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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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간질환 중 하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고혈압 발생 위험도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은 사람의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으로 대부분 증상을 알지 못해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게 일반적이다.

19일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박성근 교수팀이 경희대 류재홍 교수, 상지대 함우택 교수팀과 함께 2005년도 건강검진 당시 전고혈압(고혈압 전단계)이나 고혈압이 아닌 것으로 진단됐던 남성 1만1350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중증 지방간 환자일수록 고혈압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를 비알코올성 지방간 상태에 따라 정상(비알콜성 지방간이 없는 상태), 경증, 중등도(중증) 등의 3개 그룹으로 나눠 평가했다.

이 결과 5년 이내 전고혈압 발생률이 정상그룹은 55%였던데 비해 경증 지방간 그룹은 63.7%,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 그룹은 70.3%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고혈압 발생 위험도는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 그룹이 정상그룹보다 1.6배 가량 높았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존재만으로도 고혈압 전단계인 전고혈압의 위험률이 증가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근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전고혈압, 고혈압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이는 곧 뇌경색과 허혈성 심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게되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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