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200명이었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올해 28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상반기 60여명의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자 및 국가유공자 자녀 채용까지 합치면 총 채용 규모는 340여명에 달한다.
이어 내년에는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400명, 2016년에는 500명까지 늘린 후 매년 이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 3년간 대졸 신입사원 채용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대학 졸업자가 차지해 국내대학 졸업자 채용이 100여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질적인 대졸 채용은 4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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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용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기소개서에 반영된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에 반영한다. 서적 3권을 선택해 추천 사유나 느낀 점을 작성하게 하는 방식 등이다.
평소 가치관과 관심분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1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던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는 최소 200명, 많으면 250명까지 채용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신입 행원을 모집하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100여명을 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용일정이 늦어져 아직 구체적인 인원이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지원자의 능력을 다방면으로 검증하기 위해 1박2일간의 합숙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역시 상반기 신입 행원 모집이 없었지만 하반기에는 200명을 신규 모집한다. 기업은행은 작년 상·하반기에도 각각 200명가량을 채용한 바 있다.
다만 하나은행과의 통합을 앞둔 외환은행은 작년 상반기 84명을 신규 채용한 이후 신입행원 추가 채용이 없었다. 올해 하반기 계획도 미정이다.
한국씨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외국계 은행도 수시채용으로 전환해 별도 공채 계획은 없다. 이들 은행은 점포 통·폐합으로 신규인력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