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군대와 관련해 가혹행위가 잇따라 밝혀지며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30년째 미궁 속에 빠져있는 의문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984년 4월 2일 당시 21살이던 허원근 일병은 입대한 후 첫 휴가를 하루 앞두고 부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허 일병의 아버지는 "권총도 아니고 장총으로 세 발을 가슴에 쏘고도 머리에 또 쏠 수 있나. 당시 총상 부위는 생명유지 필수장기가 있던 곳이라 셋 다 중요한 부위"라며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또 현장기록 그림에서 탄피가 2개만 그려져 있던 점도 의문이다.
유족들의 타살 의혹에도 군 당국은 "소총 3발을 자기 몸에 쏘는 것은 드물기는 하지만 불가능하다고는 볼 수 없으며, 탄피 2개를 그린 건 제때 발견하지 못한 실수"라고 밝혔다.
한편,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1심에서는 타살로 인정받았지만, 2심에서는 자살로 뒤집혔다. 현재 대법원 판단만 남아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