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는 중이염을 의심해 보아야 하는데, 중이염은 고막 내부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청력저하 또는 청각장애의 원인이 되기에 반드시 조기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특히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아가 이유 없이 보채거나 울 때 중이염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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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다인이비인후과 제공]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인천 부평 다인이비인후과 김형진 원장은 “유·소아는 성인에 비해 이관의 길이가 짧고 지름도 넓을 뿐 아니라 이관이 거의 수평으로 놓여 있어 오염된 물이 귀 안쪽으로 들어가기 쉽다”면서 “물놀이 이후 2~3일 이내에 갑작스레 귀에 통증이나 가려움 혹은 진물이나 청력 감소가 생길 때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이염을 방치하면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청력이 감소하다가 약간의 열이 나고 통증이 극심해지며 진물이 귀 밖으로 터져 나오기도 하고, 미로염, 안면신경마비, 뇌막염이나 뇌농양 등 합병증을 동반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뇌와 관련된 합병증에 걸리면 심한 두통과 구토가 따르며 못이 뻣뻣해지는 등 뇌압상승 증상이 동반되므로 특히 큰 주의가 필요하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에 삼출성 중이염이나 만성 중이염이 있는 환자는 오염된 물이 귀에 들어가면 염증이 크게 악화한다. 삼출성 중이염이란 중이 염증에 의해 중이강 안에 액체가 고인 상태를 말하는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미처 발병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청력 저하와 큰 관계가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만성 중이염 또한 통증이 없으나 난청 등 합병증이 따를 위험이 높고 자주 재발하여 일상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인천 부평 다인이비인후과 김형진 원장은 “소아 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은 삼출성 중이염이고 이로 인해 학습능력이 저하되거나 언어 인지장애가 생길 수 있어 세심한 관찰과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