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식 원장 "경증환자 줄이고, 중증진료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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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감기 등 경증·만성질환 환자 치료는 줄이고, 중증 난치성 질환 치료에 집중한다.

정남식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8일 "가벼운 질환으로 3차 의료기관을 찾는 현재의 모순적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경증 환자의 진료를 줄이고, 증증 환자 위주로 진료하겠다"고 밝혔다.

정남식 의료원장은 "질병 치료라는 병원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환자와 그 가족들이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겪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대학·종교·문화단체 등의 재능기부를 받아 암환자와 중증-난치성 질환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제중원 힐링캠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임기 동안 연세의료원의 새로운 가치로 병원을 넘어선 병원과 재난 대응 의료안전망 구축 등도 제시했다.

정남식 원장은 "대학병원은 사회의 요청에 대해서도 적극 호응해야 한다"며 "노인 건강관리 프로그램개발, 의료산업화 등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을 넘어선 병원'은 병원이 질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와 가족들이 가정, 사회로 복귀하는 것을 포함해 사회나 지구촌 전체와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브란스병원이 축적해온 경험과 지식을 해외에 적극 공급할 수 있는 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 국내외 질병의 판데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 현상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재난 대응 의료 안전망 사업을 확대해 유행성 질병에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연세의료원은 의료기관으로 기론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