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관계자는 이날 "현재 병영 내 가혹행위 등 병영 악습을 식별해 이를 발본색원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전 부대별로 진행 중"이라며 "모든 부대는 예외 없이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각 부대 지휘관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가혹행위 신고자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지만 가해자에 대해서는 가혹행위 정도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한 부대에서 근무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23) 상병이 후임인 A모, B모 일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도 부대 설문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상병은 지난 13일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병영문화 혁신 대책으로 발표한 '제3자에 의한 포상신고제'를 현재 적용하고 있다"면서 "신고자는 보호하되 가해자는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