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수)은 지난 13~17일까지 수원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2014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관람객 7만5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17일 폐막했다고 밝혔다.
올해 18회째 열린 이번 연극제는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 러시아 등 7개국 7개 해외작품과 7개 국내작품이 선보였다.
특히 개막작품인 프랑스 꼴렉티프 리옹.05의 ‘100명의 여인들’(100 Femmes)은 수원 및 인근에 거주하는 여성 100명을 모집해 그녀들만의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이들 여성 배우들은 프랑스 및 스페인 현지 스텝과 열흘 간 글로벌 사전워크숍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또한 프랑스 에어로스컬프쳐 퀴담 나노등 3개 예술단체가 공동제작한 ‘색채의 비상’은, 빛과 조명 대형기구 등 다양한 오브제를 등장시켜 큰 호응을 받았다.
공연현장에서 재즈풍의 라이브 음악이 연주됐고, 상공을 장식한 대형열기구와 무용수들의 화려한 몸짓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이와함께 스페인 극단 불의 전차가 선보인 ‘내추럴 스피릿’도 눈길을 끌었는데, 높이 10m의 대형 마리오네트 인형과 대형 크레인을 이용한 독수리 인형 이동식 말을 등장시켜 인간과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철리 예술감독은 “이번 연극제는 온 가족이 예술성과 대중성이 접목된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특별히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채로운 국내외 공연을 기획해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