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한·미군사훈련을 둘러싼 남북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미제의 날강도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그에 발벗고 추종해 나서고 있는 남조선 괴뢰들이 동족대결 책동에 따라 고안된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성명은 이어 "올해에 강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은 맞춤형 억제라는 기만적인 외피를 쓰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불의적인 선제타격을 노린 위험천만한 핵전쟁연습"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가 때리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은 구실 없이 얻어맞아야 하며 우리가 결심하면 침략의 크고 작은 본거지들은 불바다가 되고 잿더미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 혁명무력은 이미 그렇게 만들 만단의 준비태세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강력한 물리적 공세가 연속 취해지게 된다"며 "군사적 대응도 정례적, 연례적으로 더욱 강도 높게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도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성의와 아량이 담긴 모든 평화적 발기와 제안에 극도로 위험한 전쟁연습으로 대답해 나선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이며 반평화적인 처사는 값비싼 피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며 "인천에서 곧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게 되는데 그것을 앞두고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의 총포성을 요란하게 울리는 것이 평화에 대한 위협이 아니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연례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북한의 반발 수위는 작년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중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례적으로 비난을 자제하며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을 수용하는 등 대화국면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