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토종 핸드백이 한류 스타를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잡화시장에 '토종 핸드백 붐'이 불고 있는 데다 한류 열풍으로 국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류 스타를 브랜드 얼굴로 발탁하는 것.
17일 업계에 따르면 성주디엔디는 최근 잡화브랜드 MCM 모델로 가수 엑소를 발탁했다. 엑소는 앞으로 1년간 MCM 국내 및 아시아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순수하게 제품 홍보 외에도 협업 제품을 출시해 엑소를 활용할 예정이다.
MCM 관계자는 "중국 및 동남아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은 엑소를 통해 MCM을 중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잡화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아이돌 가수를 정규 모델로 발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LF도 올 하반기 헤지스 액세서리 모델로 가수 2NE1의 멤버 CL(씨엘)을 발탁했다. 그동안 헤지스는 발랄하고 트렌디한 20~30대 젊은층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걸스데이, 황정음, 정소민 등을 모델로 써왔다.
회사 관계자는 "CL은 뛰어난 노래, 랩 실력과 더불어 카리스마와 패션 스타일로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콘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그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소프트 펑크' 콘셉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힐리앤서스는 론칭 후 처음으로 가수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을 모델로 기용했다. 올해부터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 만큼 한류스타를 내세워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 역시 잡화브랜드 라빠레뜨 하반기 얼굴로 아이돌 가수인 제시카와 크리스탈 자매를 기용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토종 브랜드들이 국내 뿐 아니라 중화권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류스타를 이용해 초기 시장 선점과 이미지 고급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며 "'모델=제품 이미지'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품질 좋고 세련된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최고의 한류스타를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