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월드컵 특수 실종 들으로 제대로된 실적을 내지 못한 식품업계는 추석 성수기를 통해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선물세트 시장은 현재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1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여기에 대상·사조해표·오뚜기 등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추석 선물세트(가공식품) 시장은 연간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이 지난 2011년 25.8%를 차지한 후 2013년 29%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원F&B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동원은 2011년 24%, 2012년 23.5%, 2013년 23.6%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 탈환에 나서고 있다.
1위와 2위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상은 2011년 11%, 2012년 11.8%, 2013년 13.2%를 차지하며 3위 견고히 지키고 있다. 사조해표는 6.7%, 오뚜기가는 5%를 기록하며 뒤를 잇고 있다.
올해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세트 특수는 통상 3주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출시한 연어캔을 내세워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망이다.
동원F&B는 200여종의 선물세트로 맞불 작전을 펼친다. 소비양극화에 따라 중저가 실속 세트와 프리미엄 세트의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간판 제품인 참치, 캔햄 선물세트는 2~3만원 대 실속 세트와 5만원 이상의 고가 세트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대상 역시 실용 세트를 확대하고 올리고당 등 신규 구성품을 추가해 100여종의 선물세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조해표도 주력 제품인 참치캔과 캔햄 ‘안심팜’, 해표 식용유 및 참기름 등을 구성해 100여종을 선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연간 1조원이 넘는 명절 선물세트 시장은 식품업체들에게 사활을 걸어야 할 최대 성수기”라며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은 업체들에게 이번 추석 시즌은 올해 사업성과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