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친러 반군 세력과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동부지역 루간스크주에 러시아의 장갑차가 침입했다고 밝히면서 대부분의 러시아 장갑차를 우크라이나군이 격파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장갑차의 우크라이나 침입은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확인했다.
영국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루간스크주의 친러 반군 세력의 본거지에 14일 밤 러시아의 장갑차 20대가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장갑차에 러시아군이 탔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장갑차는 국경을 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히면서 “러시아의 이러한 간섭을 우려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친러 반군 세력을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 12일 국제사회의 최종합의 없이 트럭 287대를 인도지원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파견해 이것을 계기로 군사개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제사회에서 일고 있었다.
이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전화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이번 인도지원 목적을 위한 트럭에 대해 러시아군의 관여가 없다고 주장했으며 지원물자 운반을 핑계로 군사개입하지 않을 것을 보장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5일 성명을 발표해 “러시아의 최근 움직임은 지극히 위험하고 도발적이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