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토머스 잭슨 퍼거슨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9일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에게 총을 쏜 경관은 대런 윌슨”이라며 “대런 윌슨 경관은 숱한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고교를 막 졸업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퍼거슨시에 있는 외할머니 집 근처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9일 사망했다.
미국 미주리 경찰이 발표한 내용 등에 따르면 대런 윌슨 경관을 비롯한 경찰관들은 9일 오전 11시 58분쯤 편의점에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것이 화근이 돼 이날 오후 12시 1분쯤 길거리를 걷던 마이클 브라운과 다른 남성을 발견한 대런 윌슨 경관은 총격을 가해 마리클 브라운을 사살했다.
미국 미주리 경찰은 “총격 직전 마이클 브라운과 일행 중 한 명이 경관을 차 속으로 밀어 넣어 경관의 총을 놓고 몸싸움을 벌였다”며 “그 과정에서 차 내부에서 최소 한 차례 이상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이어 몸싸움은 차 바깥 거리에서도 벌어졌고 마이클 브라운은 여러 번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미국 미주리 경찰이 공개한 편의점 폐쇄회로(CC) TV 화면을 보면 시가를 훔친 두 명의 남성 중 한명은 덩치가 큰 흑인이다. 이 흑인은 옅은 색 셔츠와 카키색 반바지, 빨간색 모자를 착용했다.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마이클 브라운은 이 남성과 비슷한 복장을 해 미국 미주리 경찰은 동일인으로 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