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M콘서트’ YG랑 비교하지 마요, 있는 그대로를 즐겨요!

2014-08-17 08:26
  • 글자크기 설정

SM콘서트[사진=SM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무대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만으로 충분히 채워지는 화려한 라인업은 5시간의 긴 러닝타임을 무색하게 만든다.

1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SMTOWN LIVE WORLD TOUR Ⅳ in SEOUL’(이하 ‘SM콘서트’)이 열렸다.

오후 5시, 계절 탓에 해는 여전히 쨍쨍했다. 후덥지근한 무더위지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가수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다는 설렘을 막지는 못했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러시아, 호주,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독일,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22개국에서 몰려온 팬들은 온누리 인기를 누리는 SM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에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슈퍼주니어-M,헨리, 신인 레드벨벳을 비롯해 SM 더 발라드 장리인과 J-Min, 재즈아티스트 이동우, 프리데뷔팀 SM루키즈가 출연했다.

J-Min의 상큼한 무대로 시작한 SM콘서트는 SM 서열 2위로 알려진 강타로 바통을 받았다. 강타는 H.O.T 시절 댄스가수였음을 언급하며 ‘전사의 후예’ ‘위 아더 퓨쳐(We are the future)’로 녹슬지 않는 춤 실력을 선보였다.

‘SM콘서트’의 백미는 음악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협업이다. 티파니(소녀시대)-키(샤이니), 서현(소녀시대)-엠버(에프엑스), 강타-티파니, 헨리(슈퍼주니어-M)-루나(에프엑스)-첸(엑소)-웬디(레드벨벳), 디오(엑소)-창민(동방신기)-태민(샤이니)-재현(SM루키즈) 등이 새로운 콤비들이 무대를 메웠다.

특히 창민(동방신기)-규현(슈퍼주니어)-민호(샤이니)-수호(엑소)는 동방신기 ‘썸씽(Something)’과 동명곡 걸스데이의 ‘썸씽’의 무대를 꾸미며 여장을 시도, 요염한 표정과 완벽한 안무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다.

오래만에 큰 무대에 등장한 이동우는 아이돌로만 장식된 큐시트에서 재즈 선율로 신선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이동우는 정규 1집 타이틀곡 ‘플라이 위드 유(Fly with you)’와 피아니스트 송광식, 써니(소녀시대)와 함께 프랭크 시나트라의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을 열창했다.

2010년 망막색소변성증을 판정 받아 시력을 잃었지만, 온몸으로 관객과 호흡하며 뜨거운 열정을 쏟았다.

SM의 미래를 이끌어갈 SM루키즈도 선배들과 함께 대형 무대에 올라 가능성을 점쳤다. 남자팀 SR14B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여자 팀SR14G는 하수빈과 강수지의 곡으로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SM콘서트[사진=SM엔터테인먼트]

날은 어둑해지고 야광봉이 밝아지도록 시간은 지났지만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히트곡 무대가 연이어 이어지는 가운데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친 슈퍼주니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9일 제대한 리더 이특이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후배들의 선전에도 건재함을 알린 슈퍼주니어는 힘든 군시절을 보낸 리더 이특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솔로로 도약한 샤이니 태민도 최초로 데뷔 앨범 수록곡 ‘에이스(ACE)’와 괴도(Danger)’를 선보였다. 탈색한 머리카락으로 신비스러움을 자아낸 태민은 사랑스러웠던 샤이니의 모습을 벗고 농염하게 변신했다. 웃통을 벗는 과감한 퍼포먼스가 여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깜짝 게스트도 등장했다. SM 소속 출신이자 최근 앨범을 발매하고 큰 사랑을 받은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초대해주신 이수만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최신곡 ‘너를 너를 너를’을 열창했다.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된 5시간의 콘서트지만, 지칠 줄 모르는 가수들의 정열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선선해진 밤 공기가 뙤약볕 오후와 같이 느껴지는 이유다.

SM 소속 가수가 총출동하는 ‘SM 콘서트’는 오는 10월4~5일 일본 도쿄에서 이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