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밥상, 척추∙관절 건강에 소금 뿌린다

2014-08-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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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른세상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면 만성질환뿐 아니라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성 증가하고 관절 부종이 심해져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을 크게 웃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WHO 기준의 2.3배를 섭취하고 있다.
노인이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빈혈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이 심화된다. 또한 골다공증을 촉진해 골절 위험성이 커지고 관절 부종을 악화시킨다.

지난해 일본 시마네의대는 골다공증 검사를 받은 63세 이상 폐경 여성 213명을 대상으로 일일 나트륨 섭취량과 골절 위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나트륨을 많이 섭취한 군은 적게 섭취한 군보다 비척추 골절위험이 4.1배나 높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우리 몸에 들어온 나트륨은 혈액 속 칼슘과 결합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칼슘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뼛 속 칼슘을 녹여 이를 보충한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수록 뼈가 약해지고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 부종이 악화된다. 소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체내에서 혈관과 체액세포에 녹아 물을 계속 끌어당긴다. 소금의 짠 성분을 희석시키기 위한 이 같은 삼투압현상은 많은 수분을 끌어들여 물이 세포 사이에 계속 고여 있게 하고 결국 부종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고령이면서 관절염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소금을 줄이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비교적 염분이 많은 국과 찌개, 젓갈, 장류 등은 적게 먹고, 국이나 찌개를 꼭 먹어야 한다면 국물보다 건더기만 먹는 게 권장된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생선 등은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줄여주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노인의 관절염은 식사요법만으로도 통증을 상당 부분 조절할 수 있고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에도 효과적이므로 저염도 식사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부모의 저염도 식단을 위한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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