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와 이준구 전문의에 의하면 국내 17개 병원의 암환자(1242명), 가족(1289명), 암전문의(303명), 일반인(1006명) 등 38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말기암' 선고에 대해 6개월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시한부 선고로 본다는 응답은 45.6%에 불과했다.
다음으로는 항암치료에도 암이 진행하는 난치암(21.2%), 재발·전이암(19.4%), 수주 내에 사망할 수 있는 임종기(11.4%), 초기는 지났으나 완치도 가능한 국소암(2.5%) 등의 순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는 응답자들이 의학적 판단에 근거해 말기암을 해석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영호 교수는 "말기암에 대한 해석 차이는 말기 통보나 연명의료 등의 과정에서 잘못된 의사결정과 심각한 갈등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의료진을 포함한 전문가 집단은 말기암의 명확한 정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환자와 가족에게 말기암을 보다 세심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