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단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던 폭풍 같은 100일을 걸어왔다”며 “지금 폭풍의 언덕 위에 선 심정이지만, 폭풍을 뚫고 나가면 언젠간 무지개가 뜬다는 믿음으로 이 시련을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세월호 참사의 한복판에서 원내대표를 시작했다”고 운을 뗀 뒤 “때로는 세찬 비바람을 뚫고 가야 했고, 잠시의 평온도 내일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합의의 정치의 예로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 성사 △여야 원내지도부와 대통령 회동 등을 거론한 뒤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과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한 야당의 책임 있는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근혜 정부 제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부적합한 두 명의 총리 후보자와 두 명의 장관 후보자를 국민의 상식과 양심을 기준으로 철저히 검증했다”고 밝힌 뒤 “부적격·부도덕 인사의 임명시도를 ‘국민의 명예’를 걸고 막아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4월 16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납득이 가지 않는 대통령의 7시간 동안의 행적에 대해 지적, 대통령 보고체계의 문제점을 찾아냈다”며 “이것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선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저에게 쏟아진 강한 비판이 역설적으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사라져가던 관심을 다시 깨웠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언젠가는 국민들께서 이해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박 위원장은 7·30 재·보선 패배와 관련해 “국민의 마음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국민공감혁신위원회는 낡은 과거와 관행으로부터 지혜롭게 결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것은 바로 정의로움을 더욱 굳건히 세우는 일,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근간을 둔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말을 되새겨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