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이다. 교황이 방한기간 머무는 한국 내 집무실 겸 숙소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교황이 방한 기간 내내 묵을 방은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왔을 때 지낸 곳이다.
◆ 주한교황대사관=2층 규모로 지어진 지 5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이지만 청와대 가까이에 있어 재건축이 쉽지 않다.
'가난한자의 벗' 교황은 방한 첫날 개인 미사에는 대사관 청소부들과 함께 했다. 1층의 작은 성당에서 여는 미사에 오스발도 파딜랴 대사를 비롯해 시설관리인과 청소부 등 방한 기간 자신을 돌봐 줄 대사관 직원 10여명을 초대했다.
■ 간결한 숙소 내부= 교황의 이미지처럼 소탈하다. 침대와 옷장, 탁자 등 최소한의 가구만 갖춘 모습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검소하고 소박한 평소 스타일대로 현재 방 주인인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의 침대와 옷장을 그대로 쓴다.
'교황의 침실'은 경호 문제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천주교 쪽은 교황이 쓸 방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가 막판에 보안을 이유로 비공개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청대사관은 청와대와 인접해 있어 치안과 경호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대사관까지 가려면 보통 한두 번쯤은 검문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