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농생명 유전체 빅데이터를 이용해 O157 대장균에만 존재하는 특이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찾아내 이 유전자와 반응하는 진단용 DNA 탐침자(probe)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기술을 활용해 물과 토양, 농식품, 동식물 등에서 채취한 시료를 진단용 DNA 탐침자가 들어 있는 유전자증폭 장치에 넣고 반응시키면 탐침자의 형광 반응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 진단용 DNA 탐침자를 이용하면 유사 대장균 중 O157균만을 검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위 부피당 몇 마리의 O157균이 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진단 정확도와 민감도는 99.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진단 기술은 시료를 채취해 배양·증식한 후 DNA 검사로 확인하기까지 통상 3일∼10일 정도가 걸리며, 정확도와 민감도는 90% 이하였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 기술 관련 연구 결과는 독일의 국제학술지인 'Applied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온라인판에 올해 6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