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한림 주교는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성신중고교(소신학교)를 마치고 가톨릭대 재학 중1976년 부모와 함께 아르헨티나로 이민 가서 사제가 됐다. 지난 2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보좌주교에 임명됐다. 해외 한인 교포 출신 중 주교가 된 건 그가 처음이다.
문한림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어렸을 때 축구와 춤추는 것을 좋아했지만 당신이 신부가 되기로 한 다음부터 끊었다. 더 좋은 것을 위해서 내려놓으신 것”이라며 “축구는 좋아하기는 했지만 잘하지는 못했다더라”고 이야기했다고 13일 MBN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교황으로 즉위했을 땐 자신의 여동생에게 “친척들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며 “일일이 전화를 걸면 바티칸 금고가 금방 바닥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넬 정도로 유머 감각도 뛰어났다.
문한림 교주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맞춰 주교회의 초청으로 고국을 찾아 신학교 동기인 김덕근 신부가 주임으로 있는 서울 옥수동성당에 머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을 하루 앞둔 13일 트위터에 한글로 한국 방문을 알리는 인사말을 올리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며, 한국과 아시아 전역을 위한 저의 기도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방한 인사를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세기 천주교 성인 프란치스코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성인 프란치스코는 청빈한 삶을 강조한 인물로 교황은 서민과 함께하는 천주교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그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