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미래창조과학부 등은 올 하반기 중 스미싱 차단시스템 성능을 개선해 분석시간을 단축하고 악성코드 유형 분류기법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지난해 말 발표한 신·변종 금융사기 종합대책의 보완방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문자 수집채널을 기존 이동통신사, 118신고센터에서 백신업체 및 전문 보안업체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의심스러운 문자에 대한 스미싱 여부를 판단해 알려주는 스미싱 확인 서비스도 실시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하반기 중 스미싱 차단 앱을 스마트폰 출고 시 기본 탑재하도록 유도하고, 내년 중 악성 앱 모니터링 범위를 현재 구글 및 해외 블랙마켓 등에서 이통사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 주요 공공기관 및 은행 등에 우선 실시됐던 피싱·파밍 차단서비스를 제2금융권 등 보다 많은 기관에 적용할 예정이다. 피싱·파밍 차단서비스는 국내 사이트 접속 시 해외로 자동 이전되는 트래픽을 탐지해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정부는 또 악성코드 유포 여부 모니터링 대상 홈페이지를 쇼핑몰, 포털, 금융사 등과 학교, 병원 등으로 확대하고 악성코드로 의심되는 이메일을 수집·분석하는 '이메일 악성코드 유포탐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악성코드 감염사실을 통보하고 치료를 유도하는 알림 체계도 내년에 구축하기로 했다.
이밖에 다음달까지 '대포통장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올 하반기 전문 수사인력으로 구성된 금융사기 전담수사팀을 지방경찰청에 신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