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내일 방한... 정부, 행사 준비에 만전

2014-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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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에 준하는 예우 받아…정부, 의전·경호·교통 등 점검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정부가 14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이하기 위한 최종 리허설에 돌입했다.

이번에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우리 정부로부터 국빈에 준하는 예우를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외교부가 의전을, 경찰청이 경호를 담당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교황의 일정을 바티칸과 협의하고 있다. 

정부는 4박5일간 교황의 동선이 서울과 대전, 충남등의 장거리 이동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전용 헬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남공항에 도착하는 교황은 곧바로 숙소인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한 뒤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한다.

광복절이자 천주교 성모승천대축일인 15일에는 헬기편으로 대전으로 이동해 미사를 집전하고 미사에 초청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교황은 오후에 솔뫼성지로 이동해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는 젊은이들을 만난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사흘 앞둔 11일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 유턴 차로가 무대 시설물 설치를 위해 통제되고 있다. 이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시복식을 위한 조치로 15일 저녁부터는 정부중앙청사와 세종대로 사거리 구간을 비롯한 주변 도로가 본격적으로 통제된다.[남궁진웅 timeid@]


교황은 16일엔 아침 일찍 한국 천주교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오전 10시 광화문 일대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하게 된다.

정부는 시복식에 천주교 신자 20만 명을 포함해 최대 10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사장인 광화문 일대 주변에는 높이 0.9m에 전체 길이가 4.5㎞에 달하는 방호벽이 설치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인근 광화문역, 경복궁역, 시청역은 이용이 통제돼 무정차 운행한다. 행사후 교황은 광화문 삼거리에서 태평로까지 퍼레이드도 진행한다.

경찰은 이날 시복식에 경호 인력을 만 명 이상 동원할 계획이며 응급의료소도 25개 마련하기로 했다.

교황은 17일 23개국 6000여 명의 청년 신자들이 참석하는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하는 등 하루 대부분을 충남 서산 해미에서 보낸다.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방한 일정을 끝내게 된다.

정홍원 총리는 14-18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해 "우리 국민과 전 세계에 평화와 사랑을 전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 방문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주기 바라고, 관계부처별 역량을 총동원해서 경호와 안전관리에 철저함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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