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윤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마녀사냥 발언을 한 국군양주병원장이 보직해임된다.
12일 국방부 관계자는 "국군양주병원장 이모 대령이 지난 8일 인권교육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을 조사했다. 이 대령을 보직 해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대령은 "소나기를 피해간다고, 혹시라도 빌미를 제공해 마녀사냥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특히 이 대령은 윤 일병에 대해 "좀 행동이 굼뜨고 그랬던 모양이다. 화가 날 때 두들겨패서 애가 맞아 죽는 것하고, 꼬셔서 일을 시키는 것하고 어떤 것이 유리한지 병사들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며 폭력을 두둔했다.
이어 "옛날 같으면, 70년대나 60년대 같으면 병사가 이상한 소리를 하고 행동이 이상하면 왜 그렇습니까. 이유가 딱 하나밖에 없죠. 약간 덜 맞은 거죠"라며 선임병이 후임병을 때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이 대령은 "구타를 하지 말라는 취지에서 말했다"며 궁색한 변명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