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화장품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해외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21% 성장한 96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9% 상승한 1511억원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브랜드별 유통 경쟁력 강화, 해외 시장, 면세점 매출이 고성장하면서 국내·해외부문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각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 매출이 22.9% 성장한 674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선 설화수·헤라·프리메라 등 대표 브랜드의 효율적인 매장 관리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제품과 유통 경쟁력을 강화한 아리따움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다만, 매스 사업 및 설록 사업은 내수 침체 영향 등으로 매출액이 0.4% 소폭 증가해 1017억원을 올렸다.
원브랜드숍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브랜드별 희비가 엇갈렸다.
이니스프리는 그린티라인·화상송이 등 주요상품이 상반기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8%, 63% 성장해 1158억원과 1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에뛰드는 해외 에이전트와의 거래 축소 및 마케팅 투자 확대로 매출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7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6% 줄어 12억원의 손실을 냈다.
비화장품 계열사는 매출액 7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02.8% 줄어 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태평양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1억원, 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 81%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제약사업 양도와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면서 매출 및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전했다.
퍼시픽글라스는 생산 시설 확대로 원가율이 소폭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54%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은 161억원으로 전년대비 1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