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과잉농산물 소비촉진 운동 전개

2014-08-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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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사진=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한국마사회가 가격 폭락과 과잉농산물로 시름에 젖은 농민의 눈물을 직접 닦아주기 위해 경마팬을 대상으로 과잉농산물 소비운동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마사회가 8월1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총 15톤의 양파 등 농산물을 고객용 사은 이벤트로 이용했다. 생산량 증가 및 소비 둔화로 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자 큰 시름에 젖은 농민을 돕기 위해 기획된 사회공헌사업 일환이다.

이날 경마공원 중문광장에 나올 양파·마늘 등 3,000망으로, 그 무게만도 총 15톤에 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농산물 25톤을 한 공간 그것도 야외에 모아두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농산물이 쌓인 장면만으로도 엄청난 진풍경”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이날 준비된 농산물은 모두 당일 마권의 구매이벤트로 소진했다.

이번 농산물 배부행사는 마사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10일, 제주는 오는 17일 각각 시행된다. 전국의 30개 지사는 양일(10일, 17일) 동안 분산돼 열린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이번 농산물 소비촉진 이벤트를 위해 총예산 3억7000만원을 투입했다. 단일 이벤트로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전국 사업장에 분산되어 시행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투입되는 전체 농산물의 총 합은 무려 250톤에 육박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5톤 차량으로 환산하면 무려 50대 분량으로, 국내 어지간한 대형마트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농산물의 몇 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한국마사회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의 국가 공익기업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농가들을 도와야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행사의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마사회는 경마시행을 통해 오랜 기간 농촌의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행사로 우리 가족들의 밥상과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농민들의 어려움에 마사회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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