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에볼라 유입 차단 ‘안간힘’

2014-08-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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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 대책을 보고받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검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주에 전국 모든 공항·항만검역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상황에 대비한 모의 훈련이 실시된다.
모의 훈련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에볼라 출혈열 환자와 사망자가 대거 발생한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4개국으로부터 입국한 의심환자를 어떻게 검역하고 어디로 옮겨 격리할지 등을 실제 상황처럼 연습하게 된다.

앞서 라이베리아에서 한 달가량 머물다 최근 귀국한 한국인 3명의 입국 후 동향을 정부가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또 13일부터 열리는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세계수학자대회’와 14~18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맞춰 아프리카 인사들이 대거 입국하는 것에 대응한 훈련이다.
 
정부는 해당 서아프리카 4개국 방문 여부와 현재 건강 상태 등을 담은 자진신고도 독려하기로 했다. 국내에 입국할 때 이 같은 자진신고를 꼭 이행하도록 하고,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입국을 제한할 방침이다.

에티오피아·케냐 등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직항편 입국자와 서아프리카 4개국을 거쳐 들어오는 입국자의 경우 국적과 상관없이 공항·항만 입국 단계에서 검역신고서 확인과 발열 감시 등을 거치고 입국 후에도 잠복기(최대 21일) 동안 추적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해당 입국자들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일반 검역대가 아닌 각 비행기 게이트에서 따로 검역이 실시된다.

또 아프리카 현지 공관·항공사·출입국관리사무소간 협업과 자진신고를 통해 4개국 국적자나 방문자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대응할 방침이다.

윤승기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은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모든 항공편에서 기내방송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입국자가 100% 자진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할 것”이라고 말하고 전국 13개 검역소 근무자를 대상으로 에볼라 관련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공조도 이뤄진다. 한국과 미국 군과 보건당국은 11일부터 14일까지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한미 생물방어연습’을 실시한다.

2011년 이후 4번째로 열리는 이번 생물방어연습은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자연발생적 질병 등에 대한 연합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올해 생물방어연습에는 한·미 국방부와 보건당국 관계자, 생물 관련 범정부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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