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에볼라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는 나이지리아가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와 주 경계를 넘어 시신을 운반하는 것을 금지하고 나섰다. 시신을 접촉하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장례풍습이 에볼라바이러스를 확산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10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 주정부의 칼리루 알하산 보건부장관은 "우리는 에볼라 통제 조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앞으로 시체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제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 국가들에게 장례식을 할 때 반드시 보건규정에 따라 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이를 집행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현재까지 두 명이 에볼라로 사망했고 7명이 감염사실 확진을 받았으며, 6명의 감염의심환자가 발생했다. 또 약 70명이 에볼라와 관련해 특별감시를 받고 있다.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파 속도는 매우 빨라 루마니아와 홍콩에서도 최근 처음으로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에볼라로 감염 확산이 순식간에 이뤄지고 있지만 바이러스 예방백신은 내년 초에나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