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에볼라 확산 방지에 총력...시신이동금지 조치

2014-08-1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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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가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시신운반금지 조치를 내렸다. [사진 = YTN 뉴스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에볼라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는 나이지리아가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와 주 경계를 넘어 시신을 운반하는 것을 금지하고 나섰다. 시신을 접촉하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장례풍습이 에볼라바이러스를 확산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10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 주정부의 칼리루 알하산 보건부장관은 "우리는 에볼라 통제 조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앞으로 시체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하산 장관은 "이는 에볼라 사망자는 그가 숨진 지역에 묻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이 결정은 특히 에볼라가 발생한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에서 숨진 나이지리아인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제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 국가들에게 장례식을 할 때 반드시 보건규정에 따라 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이를 집행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현재까지 두 명이 에볼라로 사망했고 7명이 감염사실 확진을 받았으며, 6명의 감염의심환자가 발생했다. 또 약 70명이 에볼라와 관련해 특별감시를 받고 있다.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파 속도는 매우 빨라 루마니아와 홍콩에서도 최근 처음으로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에볼라로 감염 확산이 순식간에 이뤄지고 있지만 바이러스 예방백신은 내년 초에나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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