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의중의 재무설계 A to Z]연령대별 재무설계

2014-08-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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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20대 중후반) 3

 

지난 주 소득공제(세액공제)용 연금저축 상품의 단점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봤는데, 추가로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은 절세 상품에 아무리 많이 가입해도 결국 각자 돌려받을 수 있는 최고 한도액은 본인이 이미 매월 납부한 세금의 총액이라는 점이다.

오늘은 연금저축의 대표적인 상품인 연금저축보험과 펀드를 비교해 보겠다. 일단 전자는 보험이기 때문에 공시이율에 의해 돈이 적립된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 예를 들면 전쟁 정도의 악재만 아니라면 원금은 보장받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대신 보험이기 때문에 두달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실효가 된다. 사실 보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실효상태로 놔둬도 크게 손해 볼 것은 없다. 만약 가입자의 성향이 매우 보수적이고 안정적이라면 연금저축 보험을 권유한다.

이에 비해 후자는 펀드이기 때문에 당연히 원금보장은 되지 않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원금 손실이 걱정된다면 채권혼합형같은 덜 공격적인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무엇보다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탄력적인 입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본인의 자금 상황이나 현재 주식시장 상황에 맞춰서 납입 금액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그런데 보험이건 펀드건 출금은 결코 자유롭지 않다. 작년부터 개정된 세법에 의하면 최소의무 납입기간은 5년이지만 나중에 연금으로 수령할 때에는 55세 이후부터 최소 10년에 걸쳐 나눠 받아야 한다.

만약 개정 세법 이전에 가입했다면 납입기간 10년이고 최소 5년간 나눠 받아야 한다. 그래서 사실 필자는 연금저축 상품에 대해서 특히 사회 초년생일수록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돌려받을 세금 자체가 적고, 그에 비해 상당히 오랜 기간 자금을 묶어놔야 하고 가장 결정적인 것은 연 400만원으로 본인의 노후가 보장될 거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마저도 없다면 그때는 정말 끔찍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다. 따라서 당장 세금을 돌려받는 것에 너무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보다 꼼꼼하게 본인의 노후에 대해 생각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늙기 마련이다, 빨리 죽지 않는다면 말이다.

/ 권의중 (주)한국펀드리서치 펀드매니저(www.facebook.com/Insaengseol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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