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라크 공습결정 배경은 '제노사이드'

2014-08-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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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공습을 승인한지 하루 만에 미국이 이라크 반군에 공습을 개시한 가운데 공습을 재개하도록 한 직접적인 신호는 바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범죄)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외교 소식통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요인들이 앞서 군사작전 승인 방침을 밝히면서 제노사이드라는 단어를 잇따라 사용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풀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오후 낸 성명에서 이라크의 소수종파 야지디족이 극단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에 의해 북부 산악지대에 고립된 점을 거론하며 "제노사이드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학살 행위를 피하도록 돕는 일을 외면할 수 없다"며 "잠재적인 제노사이드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야지디인과 기독교 소수자 등 무고한 이들에 대한 IS의 지속적인 테러 행위와 대상이 정해진 폭력 행위는 제노사이드에 대한 모든 경고 신호와 특징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고위 관리는 AP에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제노사이드라는 단어가 언급된 것을 이전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 내용을 언급하면서 "미국인과 미국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IS의 특정 집단에 대한 말살 위협 같은 제노사이드 행위를 막는 일 또한 미국의 핵심 이익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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