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민, 도심야경의 인공조명들을 모아 만든 '블랙스타 놀이', 2014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작가 강영민(46)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3층 로비에 있는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일곱번째 개인전 '미술놀이'를 펼친다.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술놀이'라는 전시 타이틀처럼 일반적인 작품 보여주기 대신 작업의 과정과 아이디어를 관객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병원 내 갤러리가 갖는 장소 특정성을 고려해 유쾌한 상상과 놀이로서 보다 친근한 현대미술을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는 작품의 출발점이 된 아이디어를 사진자료, 텍스트, 오브제 등과 함께 재구성하여 완성된 작품과 함께 보여준다. 도심야경의 인공조명들을 무수히 모아 커다란 별을 만들고 이를 밤의 새로운 태양, '블랙스타놀이'라고 칭하는가 하면, 플라스틱 펫트병이 푸른 하늘과 숲을 먹어가는 대량생산의 이면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펫맨', 갑갑하게 보이는 책 속의 이미지들을 팝콘처럼 부풀려 자유롭게 풀어주는 종이말기 '팝업 놀이'등 생활 속 흔히 보는 현상들에서 예술의 유희를 이끌어낸다. 전시는 9월 12일까지.(02)733-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