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우크라이나 사태 둘러싼 지정학적 악재로 하락 마감

2014-08-0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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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런던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7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58% 하락한 6597.3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0% 내려간 9038.9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6% 급락한 4149.83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32% 하락한 3010.14를 기록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내각회의에서 유럽연합(EU), 미국,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등에서 생산된 식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는 정부령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서방국들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들 국가들에서 생산된 소고기, 돼지고기, 과일·채소, 닭고기, 생선, 치즈, 우유, 유제품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며 “금수 조치는 오늘부터 1년 동안 적용되지만 우리 파트너들이 협력 문제에서 건설적인 태도를 보이면 정부는 이 조치의 기간을 재고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제재 기간 단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메드베데프 총리는 “우크라이나 여객기들이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야(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등으로 가기 위해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금지키로 했다”며 “항공, 조선, 자동차 산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보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對)서방국 제재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서방국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모스크바 주재 EU 대사 비가우다스 우샤츠카스는 “수입 금지 조치는 러시아의 명성을 떨어트리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어긋난다”며 “러시아를 상대로 WTO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EU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일반 소비자들도 피해를 볼 것이다. 러시아 식품 수입의 40%가 EU산”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발표는 명백히 정치적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현행 0.15%로 동결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뮌헨리는 올 2분기 순이익이 7억6500만 유로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7억8800만 유로보다 낮은 것 등으로 2% 이상 하락했다.

아디다스는 북미에서의 골프장비 수요 감소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2%포인트 내려 3%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네슬레는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이 4.7%로 나타나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4.5%보다 높은 것 등으로 3.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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