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질주 지속… 코스피 반등 예고?

2014-08-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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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국내 증권주가 코스피 조정에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전망에 따라 움직이는 증권주 특성을 감안할 때 증시 반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최경환 경제팀이 내놓고 있는 증시 우호적인 정책도 증권주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이날 0.30%(6.22포인트) 하락하며 2054.51까지 밀린 반면 증권업종지수는 1.6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증권주 가운데 키움증권(-0.21%), 메리츠종금증권(-0.65%)을 뺀 모든 종목이 올랐다. 현대증권이 3.36%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으며, 대신증권ㆍ우리투자증권도 3%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시총 1ㆍ2위 삼성증권ㆍ대우증권도 각각 1.37%, 2.83% 상승했다.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배당확대 정책은 중장기적인 호재로 평가된다. 증권업종지수가 7월에만 14% 가까이 뛴 것도 이 덕이다. 이에 비해 코스피 상승률은 같은 기간 3%도 안 됐다.

거래대금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점도 증권주에 긍정적이다.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6조원으로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하루를 빼면 모두 6조원을 웃돌았다. 전일에는 7조6000억원에 육박했다.

증권사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비용구조도 합리화했다. 비용이 줄어든 가운데 거래대금이 늘어나니 실적 개선폭은 배가 될 수 있다. 주요 증권사에 대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소외됐던 증권주가 뛰는 가장 큰 이유는 거래대금 증가"라며 "2013년 실적이 워낙 안 좋았던 만큼 올해 실적 개선폭도 더욱 커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낙관적인 증시 전망 역시 증권주 강세 요인이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우호적인 세제개편이 당장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심리를 개선하기에는 충분하다"며 "지금은 턴어라운드 국면인 동시에 주식 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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