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통일은 한반도 비정상 극복하는 궁극의 길이자 한민족 아픔 치유 위한 근원적 처방"

2014-08-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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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준비위 첫 회의 주재…대북 민생인프라 구축 '드레스덴' 구상 실천방안 논의

[사진=청와대 제공]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남북한 주민의 인도적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펼치는 것은 통일을 이뤄가기 위해 가장 시급하고 기초적인 준비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당장 인도적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겠지만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기초공사이기도 하다"며 통일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대북 민생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한 '드레스덴 구상'의 실천방안 논의 △국민 공감대 속에서의 통일정책 마련 △통일준비위의 범국민적 통일 공론장화 등을 주문하면서 "통일이 한반도 비정상을 극복하는 궁극의 길이며 한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근원적 처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70년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뤄내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숙원 사업이자 국민의 여망"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남북의 물리적 통합을 넘어 새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하고 한민족의 대도약을 이끄는 성장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드레스덴 구상과 정신을 어떻게 실천할지 통일준비위에서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달라"면서 "내륙철도와 남북철도 연결과 같은 대규모 사회기반 시설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 마을도로 확충 등 민생인프라 구축을 위해 남북한이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과 스포츠 분야의 교류와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통일의 첫단추를 끼우기 위해서는 한반도 긴장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그동안 긴장과 대치의 상징지대였던 DMZ(비무장지대) 평화공원을 조성한다면 세계에 한반도 통일의 시작을 알리고 긴장 완화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 있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통일정책은 어떤 정책보다 국민공감대가 필요하고 중요하다"며 "통일에 대해 국민은 물론 주변국도 막연하게 불안감을 가질 수 있는 만큼 통일은 모두에게 큰 축복이 될 것이라는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는게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에 상당한 경제적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세계 기업들도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과 각국에 얼마나 많은 새로운 투자기회와 성장동력을 줄 수 있는지,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는지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인식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북아 평화와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가 한반도 통일이 돼야 가능하다는 비전을 제시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를 정부와 민간, 정치권이 함께 협력하는 범국민적 공론의 장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통일준비위가 국민의 통일 의지를 하나로 만드는 용광로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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