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등 유럽 고급 브랜드 실적 저조... 환율 때문에?

2014-08-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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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즈웨어인사이트 닷컴 자료 사진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등 유럽의 고급 브랜드 업체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비통, 구찌, 에르메스 등 고급 브랜드 업체에게 일본은 큰 시장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일본 시장은 7~11%를 차지한다.
최근 일본의 엔저 현상, 유로화 급등으로 인해 일본에서의 판매가 저조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또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장이 둔화돼 리먼 쇼크 이후 거침없이 성장을 이룩해 온 고급 브랜드 업체들이 기로에 서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LVMH의 쟝 쟈크 기오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지가회견에서 “일본의 2014년 2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됐다”고 밝혔다.

에르메스의 2014년 일본에서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해 4월 일본 국내 소비세 인상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유럽 고급 브랜드 업체의 판매 실적은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LVMH의 2014년 상반기(1월~6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으나, 지난 해 13% 증가에 비하면 현저하게 둔화했다.

또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반부패 사치 척결 운동의 영향으로 고급 시계와 술 등의 판매가 현저히 줄고 있다. 홍콩의 민주화 운동,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등의 사건도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세계적으로 유로화가 전년도에 비해 높은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는 점도 유럽에 본사를 둔 고급 브랜드 업체에게 마이너스로 작용됐다.

LVMH의 2014년 상반기 실적은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억76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이에 대해 LVMH는 환율변동이 영업이익에서 2억3500만 유로의 마이너스 효과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LVMH의 제품판매를 통화 별로 살펴보면 유로화가 23%를 차지하고, 달러가 28%, 엔화가 7%, 홍콩달러가 8%이다. 유로화는 1년 전과 비교해 6월말 시점에서 달러화 대비 7%, 엔화 대비 6%, 홍콩달러 대비 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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