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에 따르면, 만원권 위폐의 경우 ① 현용권과 달리 볼록한 촉감의 인쇄부위가 없고 ② 지도, 태극 및 4괘가 번갈아 나타나는 홀로그램 효과가 없다. 또 ③ 뒷면 하단의 액면 숫자 색상이 변화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사진 = 한국은행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올 상반기 중 발견된 위조지폐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특히 그간 위폐가 가장 많이 발견됐던 오천원권의 경우 구오천원 위폐범이 검거됨에 따라 발견장수가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154장) 대비 39.6% 감소한 수준으로, 위조지폐는 2011년 상반기(5153장)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상반기 발견된 위폐는 오천원권이 874장으로 가장 많았고, 만원권(398장), 오만원권(24장)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감소규모도 역시 오천원권이 601장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6월 구오천원 위폐범이 경찰에 붙잡힌 영향이 컸다. 위폐범은 2004년 이후 오천원권 위폐를 5만 장이나 찍어 생활비로 썼다. 그러나 당시 한 슈퍼마켓 주인이 지폐 고유번호 '77246'을 기억하면서 덜미가 잡힌 바 있다.
한은 측은 "오천원권 위폐는 잉크젯 출력방식으로 제작됐고 선명도가 낮지만, 숨은그림도 구현돼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상반기 발견된 위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74.5%), 경기(12.7%), 인천(2.9%) 등 수도권이 90.1%를 차지했다.
주로 위폐에 홀로그램 대신 은박지를 붙여 놓거나 홀로그램 부위를 물감으로 채색한 만원권 위폐가 자주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