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테러가 끊이질 않고 있는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최고 부자도시인 커라마이(克拉瑪依)시에서 이슬람 복장을 한 주민들의 버스 탑승을 금지해 이슬람 족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커라마이르바오(克拉瑪依日報) 5일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신장자치구 체육대회에 맞춰 테러 방지를 위해 체육대회 조직위원회는 4일부터 히잡이나 니캅, 부르카를 쓴 여성, 혹은 이슬람의 상징인 별과 초승달 표식이 있는 복장, 그리고 수염을 기른 남성 등 무슬림이 버스를 타지 못하게 했다.
이처럼 조직위가 치안 강화를 이유로 이슬람 전통 복장이나 외양을 규제하는 것은 이슬람 교를 신봉하는 위구르족을 차별한다는 거센 반발을 불러 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최근 들어 무장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경계가 한층 삼엄해지고 있다. 지난 달 28일엔 신장 사처(莎車)현에 경찰서와 정부청사 등이 칼로 무장한 괴한들에 의해 공격 당했다. 앞서 4월엔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달 30일엔 친(親)정부 성향의 이슬람 지도자가 신장 카스지구에서 살해됐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당국이 위구르족 무슬림에게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을 지키지 못하도록 해 인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