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초읽기 파티게임즈, 마지막 퍼즐은 ‘수익 다각화’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 사진제공-파티게임즈]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파티게임즈가 본격적인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파티게임즈는 5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모바일 RPG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담’ IP를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오는 8월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이러브커피’의 뒤를 이을 확실한 캐시카우 확보가 절실한 파티게임즈는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아우르는 다양한 모바일 라인업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을 시작으로 약 10여종 이상의 신작 게임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장 위한 최종 단계는 ‘수익 다각화’

파티게임즈는 지난 7월 1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비심사 통과 6개월 내 상장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감안하면 당초 계획대로 연내 상장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무엇보다 모바일게임 회사로는 국내 증시에 직상장하는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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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270억원의 매출과 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파티게임즈는 국내 모바일게임사의 ‘상장 신화’를 이어갈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여기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지속적인 중소개발사와의 협력으로 대외적인 평가도 우호적이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파티게임즈지만 수익성 부분에서는 고민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자사의 메인 타이틀인 ‘아이러브커피’의 하향세를 대신할 차기작이 좀처럼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2012년 8월에 출시된 ‘아이러브커피’는 500억원 이상의 누적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지만 RPG 중심의 트렌드 변화와 블록버스터 신작에 밀려 과거와 같은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상장을 앞둔 파티게임즈의 최대 과제로 수익 다각화가 거론되는 이유다.

◆신규 라인업 선봉장은 ‘SD건담 배틀스테이션’

파티게임즈가 선택한 수익 다각화 전략의 핵심은 라인업 확대다.

파티게임즈는 5일 오전,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신작 모바일 RPG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오는 8월 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담’의 IP를 활용한 3D 모바일게임이다.

반다이코리아가 총괄기획을 맡고 파티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은 강력한 IP 파워를 앞세워 기존의 게임 시장 뿐 아니라 이른바 ‘키덜트’ 시장까지 함께 노린다는 입장이다.

다만 ‘건담’ 고유의 마니악한 성향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건담’ IP 자체가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어 콘텐츠간 직접 비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 역시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는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은 시대를 초월한 세대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건담’에 자사의 운영 노하우를 더한 작품”이라며 “모바일 최초의 ‘건담’ 게임을 향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또 다른 부분은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이 약 10여종 이상으로 알려진 파티게임즈의 하반기 시작 라인업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신작의 성과에 따라 파티게임즈의 수익 다각화 전략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