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스마트폰 가격과 스펙 경쟁의 한계 속에 디자인은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근래 삼성폰은 '전작과 디자인이 비슷하다'는 지적들로 자존심을 구겨왔다. 이에 무선사업부 디자인 팀장까지 바꾸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마침내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업체들과 승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가 제출한 특허를 바탕으로 다수 루머가 양산되고 있다. 우선 IT 전문매체인 판드로이드는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삼성전자가 올 가을 ‘삼성 기어3’를 출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디자인 정보는 없지만 삼성이 최근 미국에 등록한 특허를 근거로 전작들의 사각형에서 탈피한 둥근 디자인과 카메라가 달린 손목 끈의 스마트워치가 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어S’ 상표를 출원, 둥근 디자인은 이 제품의 몫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각형의 ‘기어2’ 및 ‘기어2 네오’와 구부러진 화면의 ‘기어 핏’이 서로 다른 이름을 썼던 데서 유추할 수 있다.
예상대로라면 삼성전자의 동그란 스마트워치는 원형 디자인을 찬양하는 모토로라의 신작 ‘모토360’과 경쟁하게 된다. 모토360은 늦은 여름 출시될 전망이다.
곡면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4’에 관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의 두 가지 버전을 준비하는데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커브드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버전일 것이란 전망이 있다.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인 ‘윰’을 채택해 옆면까지 화면인 새 디자인에 대한 루머가 있었다. 갤럭시노트4가 플라스틱과 메탈의 두 가지 버전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공개일은 9월 3일로 좁혀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일정을 밝힌 순 없지만, 조만간 초대장이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작 메탈 디자인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갤럭시 알파’는 최근 삼모바일이 공개한 이미지상으로는 후면 커버가 가죽느낌의 플라스틱인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테두리가 아이폰처럼 메탈일 가능성은 남았다.
‘갤럭시S5 프라임’, ‘갤럭시 F’ 등 오랫동안 루머가 돌았던 갤럭시 알파는 아직 공개도 되지 않았는데, 최근 영국 소매상 사이트 모바일펀이 예약주문을 받기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모바일펀은 갤럭시 알파가 메탈 디자인이라고 했는데, 스펙을 보면 4.7인치, 1280x720 해상도, 1200만 화소 카메라 등 최고급 성능은 아니라서 삼성전자가 과연 자사 최초의 메탈 스마트폰을 중급형으로 정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삼성전자의 ‘최후의 병기’는 내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2015년 폴더블(접는) 디스플레이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는 접히는 스마트폰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냈다. 디자인 스케치에는 삼성 펜을 꽂는 부분이 있어 갤럭시 노트 유형의 스마트폰이 될 것임을 예상케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V낸드 및 파운드리와 함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