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올해 들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위조 방지 장치를 강화한 미국 달러화 신권이 보급되면서 기존 구권 위폐들이 밀어내기 물량으로 풀리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견된 위조지폐 규모(2만5286달러)와 비교해 2배 웃도는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3310달러의 위폐를 적발했다. 지난해 연간 적발 규모 1910달러의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신한은행의 위폐 발견 규모는 24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견한 액수인 2130달러보다 많았다.
위폐는 대부분 초고액권인 100달러짜리로 나타났다. 특히 중·저급 위폐가 아닌 '슈퍼노트' 수준의 위조지폐도 적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위조 방지 장치를 추가 적용한 100달러짜리 신권을 내놓으면서 기존 구권 위폐가 '밀어내기'식으로 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은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위폐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지난해 10월 색 변환 잉크, 부분 노출 은선 등 위조 방지 장치가 추가 적용된 100달러 신권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