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경북지역의 경우 경제자유구역 5곳 가운데 1곳은 연장, 1곳은 일부 해제, 1곳은 결국 지정 해제가 확정됐다.
이번에 연장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포항 북구 흥해읍 대련리·이인리 일원에 375만6000㎡(114만평) 규모로 총사업비 6426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그린에너지, 바이오, R&D산업기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 5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2009년 2월 L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달 14일 정부에 사업 수정을 건의한 데 이어 21일 대구의 (주)삼진씨앤씨를 대체개발사업시행자로 선정해 해제 위기에 대응했으며, 자체 타당성 조사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실시계획 승인 신청 및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사업부지 규모가 당초 114만평에서 3분의 1 수준인 40만평 규모로 축소되는 등 개발계획 변경이 예상되고 있다.
일부 사업부지 규모가 해제되는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영천시 중앙동·화산면 일원에 539만9778㎡ 규모로 지능형 자동차부품단지, R&D센터, 미래형자동차 테마파크, 부품물류센터, 특성화대학 등의 시설 구축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번 경제자유구역 일부 해제로 310만㎡ 규모가 축소되고 229만㎡ 정도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에 해제되는 구미디지털산업지구는 구미시 산동면 임천리·금전동 일원에 470만2021㎡ 규모로 오는 2020년까지 지식기반제조업 기능 수행이 가능한 전 업종,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말까지 편입 토지를 전혀 수용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여기에다 지역 주민들이 해제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하게 반대해 실시설계 인가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이 결국 지정 해제로 이어졌다.
한편,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는 조성이 완료되어 현재 분양 중이며,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정상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기권 포항시 기업유치과장은 “산업지구 개발이 원활히 추진되면 포항시의 강소기업 유치정책의 기틀을 마련하고 뛰어난 연구 인프라의 산업화를 이뤄 철강편중 산업구조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