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태흠 의원실 제공]
이와 관련해 같은 당내에서도 괜한 소리를 했다는 쓴소리가 나오는 등 김태흠 의원은 비난에 시달리는 형국이다.
앞서 김태흠 의원은 1일 새누리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회에서 저렇게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디 뭐 노숙자들 있는 그런…”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유가족들이 비닐 천막 아래 이불을 깔고, 그 주변에 옷가지 등 빨래를 널어 놓은 것이 마치 노숙자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앞서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유가족들을 국회 안으로 들어오게 한 데 대해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정식으로 이의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옳은 의견도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안 된다"며 "'노숙자'니 '교통사고'니 왜 그런 발언으로 갈등을 유발하고 상처를 주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가 끝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다시 구태가 돼 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그러니까 선거 때만 되면 '쇼한다'고 그러는 거다"라며 질타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태흠 의원은 이날 "노숙자라고 비유해서 폄하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그분들의 아픔을 다 이해한다. 한여름에 날도 더운데 매일 저렇게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법률상 시위가 금지된 의사당에서 저렇게 할 수 있게 해준 국회의장의 문제를 지적하는 말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