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철상 신협 회장 “양극화 해소하고 지역과 상생하자”

2014-08-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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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상 한국 신협중앙회 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세계신협협의회 총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신협중앙회 ]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문철상 한국 신협중앙회 회장이 세계신협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금융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 설 것을 주문했다.

3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문 회장은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세계신협협의회(WOCCU) 총회에 참석,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은 견해를 내비쳤다.

문 회장은 "세계 공통적으로 신협의 목적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서민의 금융문제를 해결하고 자립기반을 지원하는 데 있다"며 "조합원들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신협이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화된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국 신협의 강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 회장은 "한국 신협은 고리사채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상부상조와 자조 정신을 심어줬다"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부 주도형 협동조합이 불가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민간주도형 협동조합운동으로 성공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신협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그 지역에서 순환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협동조합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게 가장 큰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협은 조합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1849년 독일에서 시작됐으며, WOCCU 산하에는 총 101개국 5만5952개 신협이 가입돼 있다. 한국 신협은 1960년 시작됐으며 현재 단위조합 935개, 영업점수는 1676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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