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위안화 직거래를 한국 금융 국제화 계기로 삼아야"

2014-08-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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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원·위안화 직거래 체제를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일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RQFII), 국내 금융산업 국제화의 계기로 삼아야’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 연구위원은 “한·중 정상회담 때 합의된 RQFII 자격은 현 시점에서 중국 자본시장 접근에 가장 유리한 통로”라고 강조했다.

RQFII는 해외 기관투자자가 역외에서 조달한 위안화로 중국의 채권·주식시장에 투자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한국은 800억 위안(약 13조 원) 규모를 확보했다.

홍콩이 2503억 위안의 한도 중 92.7%를 소진했다. 이 밖에 대만(1000억 위안), 영국(800억위 안), 프랑스(800억 위안), 싱가포르(500억 위안)는 쿼터 배정 후 아직 본격적인 투자를 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적격해외외국인투자(QFII) 한도와 비교해 장점을 갖췄다. 환전 절차 없이 위안화로 직접 투자할 수 있고 주식 50% 이상 등의 투자자산 배분 제한도 없다.

지 연구위원은 이 같은 장점을 취하기 위해서 국내 금융업체의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한국형 상품 모델 개발 등 국내 금융사의 준비와 투자가 필요하다”며 “제대로 준비를 못하면 QFII 때처럼 상품개발, 자금운용 등 핵심 서비스는 홍콩이나 중국 금융사에 위탁하고 국내사는 상품판매만 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안화 직거래 체제를 금융산업 국제화의 전기로 연결하려면 양국 간 무역 등 한국만이 가진 비교우위를 활용해 한국형 RQFII 상품 모델을 개발해 홍콩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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