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성북구 연쇄 고양이 습격 사건 전말 공개

2014-08-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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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서울 성북구 연쇄 고양이 습격 사건의 전말이 ‘동물농장’을 통해 공개됐다.

3일 오전 9시 25분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는 드디어 6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된 ‘연쇄 고양이 습격 사건’의 결말이 공개됐다. 올 초부터 무려 6개월간 34마리 길고양의 목숨을 앗아간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바로 개들이었다.

대장 개를 중심으로 비쩍 마른 황구와 출산한 흔적이 남은 암컷 백구는 사람들에게 버려진 뒤 생존을 위해 고양이를 사냥할 수밖에 없었다.

‘동물농장’ 팀은 대장 개와 함께 또 다른 황구 한 마리를 구조했다. 다른 개들보다 몸이 작았던 황구는 보이지 않았다. 세 마리 모두 진돗개.

‘동물농장’ 전문 수의사는 “두 마리 모두 어리다”며 “어릴 때 버려질수록 본능에 충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의사에 따르면 두 마리 모두 심장사상충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지난 6개월 동안 사람과 동물 모두를 공포에 몰아넣은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됐지만, 사람에 밀려 거친 생활을 해야 했던 백구들은 숨소리조차 편안히 내질 않고 사람이 주는 모든 것을 거부했다.

개들은 닭가슴살을 코앞에 둬도 먹지를 않았다. 전문가가 음식을 놔두고 30분이 지나서야 음식을 먹기 시작한 대장 개. 1주일이나 걸린 황구. 두 마리 모두 백구와 재구라는 이름을 얻고 사람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사회성 프로젝트로 인해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훈련을 받으며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훈련 20일이 지난 후 백구와 재구는 짖기 시작했다. 숨소리도 내지 않던 백구와 재구는 가볍게 산책까지 즐기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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